“김정은과 대단히 좋은 관계…오바마는 못했던 것”
“북한, 더 이상 핵실험‧미사일테스트 없어” 강조
“제재 해제 서두르지 않아…서두르면 문제 생겨”
기자회견 후 DMZ 방문…남북미 정상회담 성사되나
[서울=뉴스핌] 하수영 조재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대북제재 해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한미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문제도 그렇고, 대북제재 해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서두르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은 양측 수행원 각 10명 및 기자단 각 20명이 참석했고, 백악관과 청와대 대변인이 공동으로 사회를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완전 다른 나라가 되지 않았느냐”며 “(북한이)더 이상 핵실험이나 미사일테스트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며 “DMZ(비무장지대)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됐는데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좌) 미국 대통령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30. |
다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날 공동기자회견 발표문 전문이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가 비무장지대(DMZ)로 올라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됐습니다.
만나게 될 것에 대해 굉장히 기대합니다.
(김 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김정은 위원장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먼저 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김정숙 여사가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매우 사랑하고 잘 보좌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무역, 군사, 그리고 다른 의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로 왔을 때 어제 대사님의 영접을 받으면서 왔는데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상황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과 북한 간의 반목적인 상황 때문에 문제가 있고 리스크(위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여기 언론매체도 잘 알겠지만 최초에는, 굉장히 많은 분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김정은 위원장 간의 많은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었다가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그런 형국이 됐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있었을 때 G20 회의를 일본이 잘 주최해서 아베 총리와 좋은 얘기를 나눴고 성대한 G20 회의가 주최돼서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관점에선 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한국을 반드시 들러서 문 대통령을 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생각하기로 여기 온 김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래서 얘기했더니 바로 반응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건 우리가 처음부터 원했던 그런 것이고, 굉장히 좋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디어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이냐고 생각했겠지만 아시겠지만 핵실험도, 미사일 테스트도 있었습니다.
인질 사건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해송환도 이뤄지고 인질들도 구출됐습니다.
더 이상 미사일 테스트도, 핵실험도 없습니다.
한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다른 나라가 됐습니다.
더 이상 미사일이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미디어도 잘못된 정보를 듣고 뭘 한 것이냐는 그런 얘기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대통령도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그럴 것입니다. 오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일은 못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안 만났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를 굉장히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재도 아직 해제되지 않았지만 이란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저는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서두르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 행사(기자회견)를 마치고 DMZ에 같이 올라갈 계획입니다.
굉장히 오래 생각했지만 급하게 이렇게 인사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성사됐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사실 굉장히 좋은 회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다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회의 자체는 생산적이었습니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입니다.
싱가포르(정상회담)를 칭찬하면서 하노이(회담)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베트남 부분도 충분히 공을 인정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