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혐의 제보자 지인으로부터 수천만 원 수수한 혐의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뇌물수수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씨의 2015년 마약 사건과 관련해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 경위를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4월12일 오전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4.12 pangbin@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가 황 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할 당시 담당 수사관이었던 A 경위는 같은 팀 소속이던 B 경위와 함께 지난 4월 부실 수사 의혹으로 대기 발령된 뒤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 경위가 황 씨 마약 투약 혐의 제보자의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5일 직무유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A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 경위는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다”라며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 경위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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