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논란이 되고 있는 러시아의 새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 및 군사적 조치에 합의했다.
지난 4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들이 NATO 창립 70주년 기념 환영 연회장에 모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가 오는 8월 2일까지 새 지상 발사용 크루즈미사일인 9M729(나토명 SSC-8)를 철수하지 않을 경우 나토의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첩보 및 감시프로그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가 9M729 미사일을 개발 및 배치함으로써 INF 조약을 위반하고 있으며, 유럽 내 평화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9M729 미사일의 평균 사거리가 2500km로, 유럽 전역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1987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INF는 사거리 500~5500km 지상발사형 탄도·순항 미사일의 생산,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9M729 미사일을 철수하지 않는다면 INF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고, 이 선언은 오는 8월 2일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기회의 창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시간이 얼마 없긴 하지만 러시아가 INF 조약을 살리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토는 다음 주에 러시아와 '나토-러시아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에 INF 조약 준수를 마지막으로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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