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관계'에서 2대주주...돈독한 양사 협업
"완성도 높이자" 출시 연기하며 철저히 준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친척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합작품인 모바일게임 'BTS(방탄소년단) 월드'가 26일 176개국에 정식 출시된다.
한국인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등 세계 최고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BTS 소속사 빅히트와 넷마블은 특별한 관계다.
방준혁 의장과 방시혁 대표이사는 유년 시절부터 같은 마을에서 자랐다. 촌수를 따지면 멀지만 이웃사촌처럼 가까운 관계다.
[사진 = 넷마블] |
두 사람의 인연은 지분 투자로 이어졌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빅히트엔터 주식 44만 5882주(2014억원 규모)를 매입, 지분율 25.71%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넷마블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넷마블과 빅히트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추후 협업을 통한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분 투자에 앞서 그해 2월 방준혁 의장은 미디어행사에서 직접 준비중인 신작 'BTS 월드'의 존재를 알렸다. 이는 방 의장이 밝힌 사업 전략 중 '신 장르 개척'에 해당하는 게임이었다. 이로부터 1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올 2월 컨퍼런스콜에서 지연 이유에 대해 "BTS 월드를 1분기에 출시하려고 했으나, BTS의 세계적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배급계약을 맺은 뒤 브랜드 가치가 오른 만큼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방시혁 대표가 게임을 통해 바라는 BTS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상당한 시간이 투입됐다는 관측도 있다. 방 대표는 기획 의도에 '소통'과 'SNS' 요소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게임 요소에 '소통 콘텐츠'가 다수 포함됐다.
한편 'BTS 월드' 흥행을 짐작할 수 있는 '사전예약자 수'는 양사간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크원컴퍼니가 개발하고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서비스하는 'BTS 월드'는 이날 중국을 제외한 176개국에 정식 출시되며, 오직 게임 안에서만 1만여장의 사진과 100여편의 영상을 접할 수 있다.
BTS는 오직 이 게임만을 위해 1만여장의 화보를 찍고 영상을 촬영했다. 또한 게임 이용자들의 귀를 즐겁게 할 OST 3곡도 3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