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1년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층 특별전시관 운영
"패러다임 변화..백화점 단순히 파는 공간 아닌 '경험'하는 곳"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롯데백화점이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유치했다. 특별전은 영화 '쥬라기월드' 스토리를 재현했으며 미국과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다섯 번째, 아시아에선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100만명 이상의 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희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 쥬라기 프로젝트팀 팀장은 “과거와 다르게 백화점은 상품만 파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고객이 재미를 느끼고 문화를 체험하고 사진 작품을 보다 쉽게 살 수 있는 경험을 드리고 싶다”며 쥬라기 월드 유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롯데백화점] |
그러면서 재미를 느낀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체험 콘텐츠를 통해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코코몽을 유치했을 당시 신규 고객이 30% 유입됐다. 여기에 지난해 유아용품 업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매장 일부를 포기하고 쥬라기 특별전 같은 체험형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김영희 김포공항점장은 “행사를 기획할 때 매출, 숫자와 별개로 생각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 “백화점은 객단가를 떠나 연간 구매와 신규 고객 유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쥬라기 특별전을 유치하기 위해 스카프, 썬글라스 등 굵직한 매장을 내줬다”며 “많은 고객들이 내방해 마트와 영화관을 이용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이제 쇼핑만이 목적이 아니라 즐기러 와서 쇼핑하는 식으로 패러다임이 변했다. 따라서 이 같은 과감한 결정이 필요했다는 것.
일각에선 입장권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티켓 가격은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2만3000원, 어린이 2만1000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3인가족(성인2명+어린이1명)이 특별전을 관람하면 7만1000원이 든다.
이에 롯데 측은 패키지 상품을 활용하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성인2명과 어린이1명의 가족패키지 3인은 6만원, 성인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가족패키지 4인은 7만4000원에 준비됐다. 김영희 점장은 “특별전 티켓 가격은 해외에서 진행했던 전시와 동일한 가격을 적용한 것”이라며 “가족패키지를 활용하면 조금 더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1년간 김포공항점(서울 강서구 방화동) 1층 특별전시관에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JURASSIC WORLD THE EXHIBITION)’을 선보인다.
영화 ‘쥬라기 월드’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쥬라기 월드 속 공룡들이 살아 숨 쉬는 ‘이슬라 누블라(Isla Nubla)’로 초대된 관객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페리를 타고 공룡 거주지인 누블라 섬에서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육식 동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은 과학과 교육이 접목된 체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실면적 60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반도체 공학 기술 기반의 대형 로봇 공룡 7점을 전시하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애니메이션+일렉트로닉스, 로봇공룡)’를 활용해 단순 전시 인형이 아닌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느낌의 공룡들을 선보인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 전시 중 하나인 ‘쥬라기 월드’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프랭클린 과학 박물관(The Franklin Institute)’에서 열린 전시 중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고, 호주 멜버른 전시의 경우 오픈 후 6개월 동안 42만5000명,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에는 월 평균 관람객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롯데백화점은 연 평균 방문객이 3000만명 이상 되는 롯데몰 김포공항점에 이번 특별전을 유치하면서 기존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 방문객보다 더욱 많은 100~120만명(1년 기준) 가량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