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걸려온 보이스피싱 알림 기능 추가
금감원‧보험사와 협업..."6년치 보이스피싱 데이터 분석"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 엄마에게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보호자로 등록된 자녀에게 알림 문자 메시지가 간다. 문자를 확인한 자녀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 보이스피싱을 차단한다.
류형근 후후앤컴퍼니 플랫폼전략그룹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후후'앱 신규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
스팸차단앱 '후후'를 운영하고 있는 KT 그룹사 후후앤컴퍼니가 26일 신개념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는 이용자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으로 분류된 위험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이 사실을 보호자에게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류형근 후후앤컴퍼니 플랫폼전략그룹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6년치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로직을 만들었고, 이번 신규 서비스는 이 분석 데이터를 가지고 알림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보호자와 피보호자가 후후 앱을 통해 상호 등록 설정만 해놓으면 간편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한 이용자당 최대 10명의 피보호자를 등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전화사기로 인한 피해액 규모는 약 4440억원으로 예년 대비 82.7%(2009억) 증가하는 등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후후앤컴퍼니 후후 앱을 통해 이용자들이 지난해 신고한 1625여건의 스팸 전화번호 중 절반 이상이 보이스피싱과 대출 권유 문자메시지 등 실제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스팸 사례였다.
류형근 그룹장은 "2013년 후후 앱 첫 출시 후 꾸준히 위험 전화 관련 빅데이터와 차단 솔루션을 고도화 해 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위험 전화 예방부터 피해 보상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서비스를 론칭하며 후후앤컴퍼니는 공공기관 금융감독원 및 보험사 현대해상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후후의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 이용자들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보았을 때 피해 금액의 70%(최대 2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은 현대해상의 '하이사이버안심보험' 상품을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금감원과는 앱과 보이스피싱 신고번호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 이 앱을 사용하려면 보호자와 피보호자가 동시에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 이 앱의 한계점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보이스피싱 위험에 노출되는 대상은 40대 이상으로 장시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고령층이 다수기 때문이다.
류형근 그룹장은 "인터넷이 두 명 중 한 명이라도 연결돼 있으면 푸시알람을 받을 수 없다"면서 "보호자와 피보호자가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해 있어야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