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기술적 세부사항도 논의 가능한 사람"
"이전 김영철·김혁철, 협상 이외 대화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 측 실무대표로 급부상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해 미국 측에서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RFA) 방송에 따르면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25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리용호, 최선희로 짜여진 북한 협상팀의 유창한 영어 실력과 협상 경험을 볼 때 이전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맨 좌측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Sputnik/Alexei Nikolsky/Kremlin via REUTERS. 2019.04.25 |
차 석좌는 "북한 외무성의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제1부상이 협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며 "우선 폼페이오 장관, 비건 특별대표와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용호 외무상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를 지냈고, 최선희 제1부상은 실무협상가로서 매우 경험 있는 사람"이라며 "어느 시점에서는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논의해야 하는데 최선희 제1부상은 이에 관해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협상팀의 교체는 이전보다 더 낫다고 본다"며 "물론 새 협상팀에도 비핵화 사안에 관해서는 충분한 권한이 없겠지만, 원활한 대화를 앞세워 실무협상의 분위기를 훨씬 더 부드럽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석좌는 "북한 협상팀이 바뀌어도 상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최소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은 영어가 유창하기 때문에 협상 이외의 대화가 가능하다"며 "그럼 협상 분위기도 좋아진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전 김영철과 김혁철은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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