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등 31개사와 계약, 1차 물량 1만대
2020년 중국 전역에 5G 기지국 설치 완료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다음 달 중국 5G 단말기 시장이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리후이디(李慧鏑) 부총재는 25일 상하이에서 열린 5G+ 발표회에서 7월 말 중국 최초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5G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5G 기기 시장 선점을 위해 '5G 단말기 선행자 계획'을 수립하고, 경쟁사보다 앞서 제품 출시에 나섰다. 리 부총재는 차이나모바일이 현재 31개 스마트폰 제조사와 42가지 5G 상용 단말기 및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13가지가 5G 스마트폰이다. 차이나모바일은 5G 스마트폰 국가 입망(入網) 허가증을 취득하면 7월 말부터 제품 출시를 할 방침이다.
이미 화웨이,ZTE, 샤오미 등으로 부터 5G 스마트폰 1만 대를 확보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출시할 5G 스마트폰은 대당 5000위안(약 84만원)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다. 2020년부터 1000~2000위안의 중저가 제품 라인도 선보여 전 가격대 5G 기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을 필두로 중국 5G 스마트 기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관련 업계는 2020년 중국 5G 단말기 시장 규모가 작게는 수천만위안에서 많게는 1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5G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내 중국 주요 도시에 5만 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중국 전역 모든 도시에 5G 기지국 설치를 완료하고 5G 전국 서비스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달 6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중국 광전TV네트워크와 함께 5G 상용 서비스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3대 이통사 가운데 차이나모바일의 5G 투자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5G 서비스를 위해 17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이나유니콤의 60억~80억 위안, 차이나텔레콤의 90억위안보다 2~3배 큰 규모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