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UAE 바라카원전 정비사업 수주 ‘절반의 성공’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10:04

한-UAE 기업간 정비사업계획 체결
계약 기간 5년…규모는 밝혀지지 않아
나와에너지와 LTMSA 계약 맺은 국가 한국이 유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번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 수주로 영국, 미국 등을 제치고 한국의 우수 기술력이 전세계적으로 입증됐다. 현재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국가들에게도 국내 기술의 수출 가능성이 열리게 된 셈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24일 세종정부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한-UAE 기업간 바라카원전 정비사업계획 체결' 브리핑에서 이번 사업 수주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하루 전인 23일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은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와 장기정비서비스계약(LTMSA·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과 정비사업계약(MSA·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각각 체결했다. 정비서비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양사간 합의에 따라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마크 레드먼 나와 에너지 CEO가 23일 UAE원전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당초 원전 4기(총 5600MW)의 장기정비계약에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나와에너지사가 한국 외에도 영국, 미국 등 3개 회사를 참여시키는 국제경쟁입찰로 전환하면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한수원-한전KPS는 이번 사업의 중요도를 감안, 정비 분야 고위직을 직접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주기기 등 전문분야 정비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UAE는 원전사업 전주기를 함께 한 파트너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12월 UAE와 바라카 원전 건설계약을 맺었고, 2016년 10월 운영지원계약, 지난해 3월 장기설계지원계약·핵연료공급 MOU에 이어 이번 정비서비스 계약까지 10년 가까이 긴밀히 협력했다.

정 사장은 "UAE는 중동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시도한 국가로, 이번 원전사업에서 한국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전주기 협력을 계기로 해외 원전수출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한다"면서 "실제 중동의 경우 이웃국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중동 원전사업을 함께 진출 할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정재훈 사장은 당초 예상보다 사업규모가 크게 축소된 만큼 내심 아쉬움도 내비쳤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된 팀 코리아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계약으로 향후 10~15년간 최대 3조원에 이르는 정비 사업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계약기간은 5년으로 제한됐고, 독점적 정비사업자로서의 지위도 불안정하게 됐다. 업계는 한국이 확보한 사업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나와에너지와 LTMSA 계약을 맺은 나라로 한국 컨소시엄이 유일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정비서비스 사업에 있어 10년, 20년, 30년까지 장기계약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렸다. 통상적으로 정비서비스 사업계약은 2, 3년 단위의 단기계약이 대부분이다. 정 사장은 "5년 단위 계약은 오히려 계속 연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계약상 5년 계약에 대해 롤링오버해서 계속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5년, 10년, 15년, 30년 더 이상의 협력도 가능한 형태의 계약"이라며 "또한 일반적인 서비스 계약의 형태에 있어 단가 위주의 계약을 하지 총액 위주의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