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25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동물보건 당국은 이같이 밝히고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현재 총 63개 주 중 58개 주에서 발생했으며 전국 모든 주로 확산될 위기라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위치한 돼지 농장. 2019.01.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베트남 정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국가긴급사태’로 선포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베트남 당국자는 로이터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인체에 무해하고 국가안보 위협이 아니므로 국가긴급사태를 선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 달 초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했다.
베트남에서 돼지고기는 총 육류 소비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베트남 돼지고기 산업 규모는 94조동(약 4조7846억원) 가량으로 베트남 농업의 10% 가까이 차지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전염되면 살처분 외에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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