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러시아에 적용해 온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EU 회원국 상임 대표위원회(COREPER)는 20일(현지시간) 오는 2020년 6월 23일까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연장하는 안을 승인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20일 집행위는 러시아의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불법 병합에 대한 대응으로 도입한 제재를 2020년 6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재는 EU 소속 시민과 EU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에 적용된다. 이 제재로 EU 소속 시민이나 기업은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에서 재화를 수입할 수 없으며 투자와 관광 서비스도 금지된다. 크림반도 기업들에 대한 특정 재화와 기술의 수출도 제재 대상이다.
EU는 지난 2014년 7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도입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제재를 강화했다. 2015년 이후 EU 집행위는 6개월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을 검토해 왔다.
이날 EU의 러시아 제재 연장은 지난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과 관련해 러시아인 3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이 기소된 후 이뤄졌다. 당시 사건은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 사망으로 이어졌다.
유럽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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