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HEV 등 친환경차 출시 증가...맞춤형 윤활유 개발 '박차'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윤활유의 주 수요처인 완성차들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친환경 윤활유 생태계가 정착,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독한 혁신을 통해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SV)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사진=SK루브리컨츠] |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친환경' 윤활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선제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도 적극 실천하겠단 각오다.
SK루브리컨츠는 다가오는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에 최적화된 윤활유를 본격적으로 개발 및 공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환경 규제가 대폭 강화되며 친환경차 출시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 실제로 전세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4% 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조기 진출, 선도하는 게 목표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배터리와 모터 및 주변 기어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해 에너지 손실 및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 기존 윤활유와는 다른 성능이 요구된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7년부터 유명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다수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회사 별로 특화된 제품을 개발, 오는 2020년부터 상업화하는 등 판매량을 적극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SK루브리컨츠는 하이브리드 차량용 윤활유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그룹Ⅲ 윤활기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내 하이브리드차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이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기 때문에 엔진 회전수가 급격히 변하고 내연기관차 대비 엔진 내부 평균 온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빠르고 원활하게 엔진에 윤활유가 공급돼야 하고, 낮은 온도에서도 엔진의 마찰과 마모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고성능 윤활유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SK루브리컨츠는 올 하반기에 내마모성 등 성능을 개선한 친환경 제품인 저점도 윤활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저온에서도 굳지 않고 높은 유동성을 지녀 엔진의 마찰과 마모를 줄이고, 연비 개선 및 배출가스 저감효과가 뛰어나 환경 친화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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