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의 명예훼손 맞소송으로 배터리 소송戰 격화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LG화학은 10일 SK이노베이션이 명예훼손 및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LG화학은 "이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본안 심리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개시'를 결정한 사안"이라며 "지속적으로 '근거없는 발목잡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과의 맞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
앞서 지난 4월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하며 '제한적 수입배제 명령'과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요청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주장하는 산업생태계 및 국익훼손, 근거없는 발목잡기는 오히려 SK이노베이션이 저지른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 "후발업체가 손쉽게 경쟁사의 핵심기술 및 영업비밀을 활용하는게 용인된다면 그 어떠한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해외 기업도 이를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 중인 자동차전지 분야의 산업경쟁력이 무너지고 국익을 저해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소모적 논쟁과 감정적 대립으로 맞서기보다는 모든 것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