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기준금리 동결,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사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강한 경기부양 시그널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향후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 금리를 2.25~2.50%로 동결했다"면서 "다만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25bp(0.25%) 인하를 주장해 만장일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점도표 역시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이전 회의와 동일(2.4%)했지만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들이 크게 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던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비교적 강한 톤의 경기 부양의지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본적인 경제 전망이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시각은 지난 3월과 동일한 올해 점도표 중간값 및 내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1.9% → 2.0%) 등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위원들이 8명에 달한다"면서 "내년과 내후년 점도표 중간값이 각각 기존 2.1% 및 2.4%로 하향 조정된 점, 그리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상승률 예상치 역시 올해 하향 조정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상황을 지켜보다 필요한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는 시그널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전일 트럼프 출정식에서의 호재(G20 미중 정상회담 성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지만 대체로 시장 기대 수준에 부합한 무난한 이벤트였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