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해군이 지난주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피격된 일본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공격에 사용된 폭탄이 이란 기뢰와 놀랄 만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5함대 숀 기도 중령은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선체에 난 구멍을 보면 “외부에서 날아온 물체가 타격한 흔적과 다르다”면서 “선체 부착식 기뢰를 사용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피격당한 두 척의 유조선 가운데 하나인 일본 고쿠카 커레이저스의 파손된 선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유조선 선사인 고쿠카 산업이 "승무원이 직접 눈으로 봤다. 무언가 (유조선으로) 날아온 것 같다고 했다"고 주장한 내용과 어긋나는 내용이다.
기도 중령은 이어 “공격에 사용된 선체 부착식 기뢰(limpet mine)가 이란군의 군사 행진에서 공개된 기뢰와 놀랄 만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흔적이 이란 기뢰임을 판단할 수 있는 특징들이 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기도 중령은 해군 조사관들이 선체에서 기뢰를 부착한 개인을 특정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한 지문과 손바닥 자국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 군당국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의 측면에서 미폭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공개하고, 제거되기 전 기뢰를 보여주는 사진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란은 미국 측 주장이 “새빨간 거짓”이라며 “이란을 겨냥한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라면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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