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2~14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늘(1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란 방문에 대한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전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일본 선박을 포함해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당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 도쿄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로바타야끼(炉端焼き)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총리는 이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연달아 회담을 갖고, “이란의 체제 전환을 바라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하며 미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긴장 완화를 위한 건설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하지만 하메네이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핵협정은 준수하지만, 미국과의 대화는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회담 후 트위터에 “아베 총리의 선의와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지만, 나는 트럼프를 의견을 교환할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 전할 대답은 없다”며,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유조선 피격 사고는 아베 총리와 하메네이가 회담을 갖는 시점에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당했으며, 한 척은 일본 해운회사 ‘고쿠카(国華)산업’ 소속의 ‘고쿠카 코레이져스’호이며 다른 한 척은 노르웨이 해운회사 선박이었다.
지지통신은 이번 사고에 대해 “이란과 미국의 중재 역할에 나선 일본에게 무언가 경고를 하기 위한 메시지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3일 오후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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