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5월 무역수지가 9671억엔(약 10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7.8% 감소하면서 무역적자를 초래했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5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비 7.8% 감소한 5조8351억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월별 수출 증감률 추이(전년동월비)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비 9.7%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제조장치가 27.5% 감소했고, 전기기기도 11.5%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수출은 6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대한 반도체제조장치 수출은 전년동월비 67.9% 감소하며 중국의 감소폭을 훨씬 상회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시아(ASEAN) 수출도 기계류와 전기기기를 중심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한 전체 품목 중 90% 가까이를 아시아용이 차지했다.
한편, 5월 수입은 전년동월비 1.5% 감소한 6조8022억엔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이 증가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수입이 감소했다.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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