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확인 위해 실종자 가족 대상 DNA 채취"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부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의 가해 선박 선장 C씨(64)에 대한 철저한 신병 관리를 요청했다. 이에 헝가리 수사당국은 밀착 감시를 위한 경찰 전담팀을 꾸려 도주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와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법무협력관은 '야노시 벌로그'(Janos Balogh) 헝가리 경찰청장과 '이보여 티보르'(Ibolya Tibor) 부다페스트 검찰청 검사장을 각각 면담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보석 석방된 가해 선박 선장의 철저한 신병 관리와 철저한 사실 관계 규명, 적극적 법리 검토를 요청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람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가렛 다리 위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 구조 활동을 지켜 보고 있다. 2019.05.30. |
이에 대해 벌로그 청장은 "경찰 전담팀을 꾸려 피의자를 밀착 감시하고 있어 도주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인양된 선박도 해체 등을 통해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티보르 검사장 역시 "경찰에 피의자의 철저한 신병관리를 요청했다"고 하면서 "이번 사고 수사 지휘에 부다페스트 최고의 검사들을 투입하고 철저한 사실 관계 규명과 법리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부다페스트에 체류하는 희생자 가족은 모두 32명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장례가 진행 중이며 다음주 실종자 가족을 제외한 대부분 가족이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다"며 "향후 시신 수습 시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 직계 가족 대상 DNA 채취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C씨는 한화 약 61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C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부다페스트 내 거주해야 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