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정보통신국 '해상 119' 역할 톡톡
수협, 작년 어선과 공조해 331명 구조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수협중앙회가 어업인 해상사고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수협은 자체 연구기관인 수산경제연구원에서 '어업인 인명피해 제로 프로젝트' 연구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산경제연구원은 수협이 안전조업사업으로 모은 어선조업정보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고 유형을 분류하고 맞춤형 세부 대책을 마련한다.
수협은 1963년 제주 무선국(어업정보통신국) 개설을 시작으로 어선안전조업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8개소 어업정보통신국이 있다. 하루 평균 어선 1만5000척이 어업정보통신국과 교신한다.
[사진=수협중앙회] |
어업정보통신국은 '해상 119' 역할을 한다. 해상사고가 발생하면 어선들이 어업정보통신국에 먼저 알리는 것. 수협은 해상사고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사고 소식을 알려서 신속한 인명 구조를 지원한다.
수협 어업정보통신국과 조업 어선 공조로 구조된 인원은 지난해 331명에 달한다. 또 지난해 어선 사고 구조 437건 중 조업 어선이 구조한 건수는 147건(35건)에 이른다.
수협 관계자는 "생업을 멈추고 나서는 구조작업은 개인 희생과 손실을 수반하는 어려운 결정"이라며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기보다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해 원활한 구조 체계가 작동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