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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충성파 시위대, 시리아 서부서 경찰·보안군과 유혈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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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리아 지중해 연안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잔존 세력이 경찰·보안군을 공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내무부는 라타키아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번 사태의 배후로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잔존 세력을 지목했다.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시위 현장 [사진=블룸버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라타키아와 타르투스 항구 도시에서는 연방제 도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으나, 시위대가 습격을 받았다. 같은 날 지중해 연안 도시 자블레에서도 유사한 공격이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들의 연방제 도입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내무부는 축출된 정권과 연계된 무장 세력이 일부 시위를 빌미로 경찰과 보안 병력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겉으로는 평화 시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폭력을 선동하기 위한 집회에 참여하지 말아 달라"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국영 시리아아랍통신(SANA)은 의료 당국을 인용해 공격자들이 실탄과 흉기를 사용해 보안 병력과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치안 회복을 위해 라타키아와 타르투스에는 군 병력이 추가로 배치됐다.

라타키아와 타르투스 일대는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속한 알라위파(시아파 계열 소수 종파)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수니파 주도의 봉기로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되고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번 정권 교체로 50년 넘게 지속돼 온 알아사드 가문의 통치는 막을 내렸다.

앞서 지난주에는 홈스의 알라위파 밀집 지역에 있는 모스크에서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사건도 발생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 이후 국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종파 간 갈등과 무장 충돌이 잇따르면서 통치 기반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특히 새 정부가 국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사실상 자치권을 유지해 온 시리아민주군(SDF)과 정부 측 병력 간 충돌이 반복되면서 쿠르드계 무장 세력이 올해 안에 국가 제도에 통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소수 종파인 드루즈 역시 내전 기간 상당한 자치권과 자체 안보 체계를 유지해 왔으며, 올해 초 정부 병력과 교전을 벌이는 등 알샤라 정부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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