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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에 원유 수출 반감...'국부 펀드' 헐어야 할 판

기사입력 : 2019년06월13일 15:15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5:15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의 경제 제재로 원유 수출이 반감하면서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미치고 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5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일본 등 8개 국가에 적용했던 원유 금수 예외 조치를 종료하면서, 일 100만배럴 가까웠던 이란의 원유 수출은 한 순간에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일 25만~50만배럴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200만배럴을 넘었던 2018년 당시에 비하면 4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수준이다.

이란은 올해 예산에서 150만배럴 정도의 수출을 전망했지만 세입의 핵심인 원유 판로를 잃게 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축적한 국부펀드 자금을 헐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원유 수출은 앞으로 더욱 감소할 공산이 크다. 중국이 국유기업이 표적이 되는 것을 우려해 미국의 제재에 따를 자세를 보이고 있고, 총선거를 이유로 5월까지 태도를 보류해 왔던 인도도 수입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은 이란이 해상에서 원유를 바꿔치기 해 수출하는 불법 환적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리스크가 큰 거래에 응하는 것은 소규모 정유업자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이란 내에서는 보수 강경파의 발언력이 세지고 있다.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에 대화 신호를 보내도, 강경파들이 로하니 대통령이 구심력을 되찾는 것을 경계해 이를 취소해 버리고 있다.

이란 제재 해제 강력히 원해

이러한 가운데 이란은 미국이 원유 금수 조치 등의 제재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핵협정 탈퇴로 구심력이 저하된 로하니 대통령에게 있어 제재 해제와 경제 재건은 스스로의 지도력을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대화 실현을 방해하는 반미 강경파를 제압하고 긴장완화로 이어가는 열쇠가 될 수 있다.

12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끝낸다면 매우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거듭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이어 “이란은 역내 안보에 중요한 2015년 핵협정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구매를 제재하고 있는 이란산 원유를 일본이 계속해서 구매해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이 있으며, 군사 충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란이 중동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란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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