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지난달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아호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12일(현지시간) 추가로 수습됐다.
헝가리 당국과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서 80여㎞ 떨어진 하류의 허르터 지역에서 헝가리 경찰이 한국인으로 보이는 시신 1구를 발견, 수습했다. 한-헝가리 구조 당국은 이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될 경우 이번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25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3명이 된다.
바지선에 실려 옮겨지는 허블레아니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법원은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 유리 C에게 보석금 1500만포린트(약 6255만원)를 내고 감시 장치를 부착한 채 부다페스트를 떠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석방 결정을 내렸다.
유리 C 선장은 지난달 29일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후 구금됐으며 법원 심사를 거쳐 이 달 1일 정식 구속됐다. 헝가리 검찰은 과실에 의한 다수 살해 혐의를 그를 기소했다.
법원이 1차 심사에서 그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하자 검찰이 항고했으나 2차 심사에서도 보석이 허가됐다.
유리 C 선장 측 변호인은 그가 안전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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