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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인양작업 마무리...실종자 4명 끝내 못 찾아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21:43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22:19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35명을 태우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13일째인 11일 물 위로 떠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양 작업과 함께 진행된 선내 수색을 통해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1명의 실종자 8명 중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하지만 이날 낮 12시경 선내 수색이 마무리될 때까지 나머지 실종자 4명은 찾지 못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된 후 바지선에 옮겨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인 10일까지 인양 준비 작업인 4개의 와이어 설치가 마무리되고 이날 오전 6시 47분부터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와이어 4개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초기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나온 조타실에서 헝가리 측 수색요원들이 헝가리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

오는 8시경 2층 갑판까지 수면 위로 나오자 충돌 당시 여파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부터 한국 측 수색요원까지 투입돼 조타실 뒤쪽에서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중에는 6세 어린이로 추정되는 실종자도 포함됐다.

허블레아니호의 선미 쪽이 예상보다 많이 파손돼 보강 작업을 위해 수색이 중단된 후, 다시 와이어 설치 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오전 9시 40분경 아담 클라크가 다시 인양 작업을 시작했고, 물을 빼는 작업 후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수색팀은 나머지 4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강화했으나 1층 선미와 선수 선실, 갑판에서는 추가 실종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발견된 시신 4구의 신원에 대해 현재 감식이 진행 중이다.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현재 바지선에 옮겨졌으며, 부다페스트 남쪽에 위치한 항구 체펠(Csepel)섬으로 옮겨져 정밀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와 충돌하면서 7초 만에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한국인 관광객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 시신이 발견되면서 한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7명으로 줄었다. 이날 인양 과정에서 수습된 시신 4구가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 관광객 3명으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4명이 남게 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선체가 거의 수면으로 떠오르자 ‘바이킹 시긴’호와의 충돌 자국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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