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해 부정선거 시도 막을 것”
“문대통령 아집과 오기가 의회민주주의 방해”
“문대통령, 틀린 말‧아픈 말 대국민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회동에 대해 “선거기획과 불법선거 혐의의 묘한 콜라보”라며 “부정 선거의 먹구름이 우리사회에 드리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의 몸통으로 의심되는 여론조작 혐의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났다. 총선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양 원장이 댓글 밑작업과 연루 의혹을 받는 실세를 만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5.31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양 원장은 정치권과 국민의 거센 비판에도 보란 듯이 광폭행보, 아니 난폭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과의 밀회로 관권선거의 진한 냄새를 풍기더니 이제는 주요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나면서 지자체 연구기관 선거 동원 의혹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정원이 물어다주는 정보와 지자체가 만들어주는 공약을 받더니 이젠 매크로까지 받아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인지 부정 선거의 먹구름이 우리 사회에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관권선거, 조작선거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당의 불법선거 획책 시도를 막아내겠다”면서 “지난 서훈 국정원장과의 밀회의 경우 그 실체적 진실을 밝혀 국정원이 민주당의 선거정보원으로 전락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함과 동시에 “여당 소속 지자체 연구기관이 민주당의 공약 작성팀으로 동원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일탈과 비행들은 국민의 심판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며 “그것이 지난 숱한 과거 선거 결과들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이 이른바 ‘좋은말’을 언급했다. 듣기에 그럴듯하게 좋은 말로 포장된 왜곡과 선동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타락시키는 위험한 정치”라며 “문 대통령 스스로 최근 언행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서해 영웅 가족을 초청해 김정은 사진을 보여주고 호국영령 앞에서 북한 요직 인물을 추켜세운 것은 틀린 말이었고 아픔 주는 말이었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말들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의 아집과 오기가 의회민주주의를 방해하고 있다. 그나마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가운데에도 문 대통령의 싸움 부추기기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야당 공격이 줄어들수록, 전면적인 국회투쟁을 삼갈수록 국회문은 그 만큼 더 빨리 열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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