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역사 어떻게든 감추고 덮고 싶던 것"
"김원봉에 대해서만 공과 과 구분하자 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윤상현 한국당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에 대해 "역사를 바꿔치기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호국의 역사를 어떻게든 감추고 덮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캡쳐본이다. 2019.06.09 jellyfish@newspim.com |
그는 "6·25 전쟁 영웅의 아들로 청와대에 초청됐던 분께서 북한의 6·25 남침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을 교묘히 편집한 채 서면 브리핑으로 내보냈다"며 "북한 정권이 듣기 싫어할만한 이야기라 차마 내보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김원봉의 공은 크게 보고 과는 작게 보면서 독립운동가와 민족지도자들의 과는 크게 보고 공은 작게 보는 역사인식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좌파는 우리의 훌륭한 독립운동가와 민족주의자들을 친일파로 낙인찍어 공격해왔다"며 "그들이 말년에 친일 행적을 보였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일생의 한 부분만으로 그들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페이스북 캡쳐본이다. 2019.06.09 jellyfish@newspim.com |
이어 "그런데 김원봉에 대해서만은 그의 일생 정체의 공과 과를 보자고 한다"며 "이런 눈에 다 보이는 모순된 일을 세상의 눈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벌이는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모순의 끝에는 역사를 바꿔치려는 의지가 보인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지우려는 좌파의 의지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모두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 우리가 깨어있어야 우리 역사가 지워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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