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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진 재신임'...산업은행 이동걸 체제 강화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15:20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6:55

양채열 (전남대 교수) 사외이사 임기 1년 연임
이 회장 취임시 구축된 사외이사 5인 체제 유지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산업은행 이사진이 이동걸 회장 친정체제로 더 공고해졌다. 이사 임면권한을 가진 금융당국이 현 사외이사 체제를 재신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이 회장은 그 동안 추진해온 방식대로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등 굵직한 매각 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된 양채열(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이사의 1년 연임(2020년5월)을 결정했다. 또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에 최방길(경희대 대학원 특임교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학선 기자 yooksa@

양 이사의 연임으로 산은 사외이사 5명의 임기는 오는 2020년 하반기에 모두 마치게 된다. 공교롭게도 임기의 시작과 끝이 이동걸 회장 임기와 같다. 이 회장은 2017년9월에 취임해 2020년 9월 임기만료다. 

양 이사의 연임의 경우 산은 이사의 임면권한을 금융위원회가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당국이 이 회장 체제를 신뢰한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특히 산은 이사진은 이동걸 회장처럼 현 정권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철학을 공유한다. 양채열 이사는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지냈다. 김남준 이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사법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반특권·검찰개혁추진단장' 활동을 한 바 있다. 이윤 이사는 산업연구원에서 이동걸 회장과 함께 일한 적(1987년~1996년)이 있다. 이사진의 또 다른 축인 서철환 상임감사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을 지냈다. 

이동걸 회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금융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이사진의 친정체제가 공고히 된 것은 정권의 신뢰 신호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매각, 현대상선 회생 등에 보다 힘을 쏟을 지지를 얻은 셈이다. 이 회장은 우리 경제의 수십 년 묵은 애물단지인 금호타이어, 대우조선해양, 동부제철, 아시아나항공, 현대상선의 주인을 구조조정과 M&A(인수합병)으로 바꿔버렸다. 한국GM 사태도 금속노조의 물리적 투쟁에도 구조조정 원칙을 잘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강성노조의 저항으로 정권 처지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도, 이 회장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어려운 구조조정 건을 제대로 해결했고 당국과 호흡도 잘 맞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구조조정건을 잘 대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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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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