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30일 LG화학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TC)는 29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과 SK배터리 아메리카를 대상으로 한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위원회는 특정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셀, 배터리모듈, 배터리팩, 배터리부품 및 이를 만들기 위한 제조공정에서 영업비밀 침해가 있었는지 밝힐 예정이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LG화학과 LG화학 미시간 법인은 지난달 2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하며 '제한적 수입배제 명령'과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요청했다.

국제무역위원회의 조사개시 결정에 따라 빠른 시일 내 담당 행정판사가 배정될 예정이며 담당 행정판사는 관세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 '예비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후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을 내리게 된다.

조사개시 시점으로부터 45일 이내에 조사완료 목표일이 설정되며 최종결정이 내려짐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이후 60일 이내에 미국무역대표부가 정책상의 이유로 최종결정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해당 판결은 '최종완료'된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환영한다"며 "경쟁사의 부당한 영업비밀 침해 내용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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