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최관호 기자 =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몽골·베트남에 이어 인근 북한까지 확산함에 따라 경남 하동군이 ASF 차단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및 차단방역을 위한 축산관계자 교육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최근 북한 지방까지 전파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양돈 농가 격려 및 교육을 군농업기술원에서 하고 있다.[사진=하동군] 2019.6.10 |
이번 교육에서 윤상기 군수는 양돈농가들을 격려하면서 방역에 대한 자율적 책임의식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고 행정과 민간이 연계한 방역시스템 등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군수는 "전파매개체가 될 수 있는 멧돼지와 해외여행객이 불법 반입하는 축산물가공품을 통한 전파 사례가 많다"고 언급하며 "전파 경로 차단을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은 13개 전 읍·면에 해외축산물 불법반입 금지 관련 리플릿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내걸어 대군민 홍보를 추진했다.
군은 전 양돈농가에 농장진입로에 뿌릴 소독용 생석회 1700포를 배부하고 각 농가 별 공무원담당관을 지정해 매월 2회씩 농가를 방문하거나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발생국 축산물가공품을 반입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등 방역에 매진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고열·출혈·유산 등의 증상이 있으며 발생시 빠른 전파와 폐사율이 높아 사회·경제적 손실이 큰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며, 질병 발생국 모두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한 살처분 정책으로 추스르고 있는 실정이다.
ckh74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