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의 공동성명에서 보호주의를 방지해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이번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은 9일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첫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제 현안과 전망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월드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격화로 글로벌 경기 하강 리스크가 커져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G20 회의 공동성명에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G20의 경제 지도자들은 공동성명에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내용 대신 "우리의 경제에 대한 무역이 기여하는 바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문장을 삽입했다.
이번에도 이 표현이 성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냐고 묻는 로이터의 질문에 한 G20 관계자는 "그렇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공동성명의 초안에 대해 알고 있는 또 다른 G20 관계자 역시 "무역과 관련해 이전의 공동성명을 상기시키는 문구가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여러 논의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공동성명의 초안을 작성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의장국인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8일 토의가 마무리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신뢰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본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열린 가운데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접근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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