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강률, 전반기 내에 복귀 예상
이형범, 함덕주 대체할 새로운 마무리로 급부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두산 베어스가 불펜진에 대한 고심에 빠졌다.
두산은 올 시즌 SK 와이번스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갖고 있지만, 비교적 불펜진은 약하다는 평가다.
외인 에이스인 조쉬 린드블럼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9승1패 평균자책점 1.91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어 세스 후랭코프가 4승3패 평균자책점 3.02, 이영하 11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3.88, 유희관 12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2.92, 이용찬이 9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3.78이다.
승수는 린드블럼과 이영하를 제외하고 높지는 않지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가 거의 없다. 여기에 이현호가 대체선발로 버티고 있으며, 최근 사이드암 최원준까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발쪽에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불펜진과 마무리에서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한 김강률의 빈자리가 크다. 작년 10월 교육리그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큰 부상을 입은 김강률은 곧바로 수술을 마친 뒤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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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강률의 복귀가 임박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강률에 대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아마 전반기 내에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 불펜진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김승회와 박치국, 배영수, 권혁, 이현승, 함덕주 등의 최고 구속은 145km가 넘지 않는다. 즉, 타자를 힘으로 압도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우완 불펜으로서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갖고 있는 김강률이 불펜에 합류한다면 한층 더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다.
김강률이 합류하면 불펜진은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무리 쪽에 문제가 남아있다. 지난 시즌부터 마무리를 맡은 함덕주가 부진에 빠져 지난 5월16일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25일 돌아왔다. 그러나 여전히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베테랑 좌완 권혁을 대체 마무리로 기용했지만, 지난 5월31일 KT 위즈 유한준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이형범이 새로운 마무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형범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5승1패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떠올랐다.
지난 2일 KT전부터 마무리로 나선 이형범은 5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2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과 더불어 야수진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두산이 불펜진을 보완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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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무리로 떠오르고 있는 이형범. [사진= 두산 베어스]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