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순방 마무리
각국 지도부 만나 한반도 평화 위한 국제사회 지지 호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러시아 및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8박 10일 공식 방문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한다.
문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희상 대한민국 국회 의장과 뱌체슬라프 빅토르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대변인실 제공] |
첫 방문지 러시아에서 문 의장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 유지 등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발렌티나 이바노트바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볼로딘 하원의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이야기가 이 자리에서 오가기도 했다.
문 의장은 또 한국 국회의장 최초로 러시아 상원 본회의에서 연설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러 우호협력 관계 비전을 제시하며 “러시아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 외교환경 조성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이동해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대통령 등 지도부를 만나 의회 간 실질적 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과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특히 ICT·전자정부·혁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방문한 라트비아 리가에서 문 의장은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 이나라 무르니에쩨 국회의장 등 라트비아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해 교류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의장은 베요니스 대통령에게는 지난달 신설된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를 언급, “제1차 한-발트 경제공동위원회가 2차, 3차로 이어져 발트 3국뿐 아니라 라트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르니에쩨 의장과는 한·라트비아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를 체결, 의회 간 상호 협력의 틀을 다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각) 사울리스 스크베르넬리스 리투아니아 총리를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국회] |
문 의장은 마지막 방문지 리투아니아에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등 리투아니아 지도부와 경제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 의장은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하노이 회담으로 진행되기까지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리투아니아 측의 계속된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리투아니아의 유로존 가입,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리투아니아 투자 유인도 커질 것”이라며 특히 생명과학, 핀테크 분야에서의 양국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순방에는 러시아의회외교포럼 회장 겸 한·러의원친선협회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재호·송영길 민주당 의원,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부대변인, 조중희 정무기획비서관,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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