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등 의회외교단, 러시아·발트3국 순방하며 한반도 평화 지원 요청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의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과 사울리스 스크베르넬리스 총리, 빅토라스 프란츠키에티 국회의장을 잇따라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러시아와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을 순방 중인 문 의장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하노이 회담으로 진행되기까지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리투아니아 측의 계속된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각) 사울리스 스크베르넬리스 리투아니아 총리를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국회] |
문 의장은 또 “리투아니아의 유로존 가입,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리투아니아 투자 유인도 커질 것”이라며 특히 생명과학, 핀테크 분야에서의 양국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리투아니아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간 통일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공동협력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스크베르넬리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관련,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유럽연합(EU)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최근 한-발트 경제공동위원회가 발족했는데 이를 통해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리투아니아는 지정학적으로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을 연결하는 물류산업의 핵심 요충지이므로 추가 협력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의장은 또 프란츠키에티스 의장을 만나 “리투아니아는 발트3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라며 “2015년 교역 규모는 3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앞으로 교역 규모가 30억, 300억달러까지 커질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며 양국의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친구는 금보다 귀하다’는 리투아니아 속담을 언급,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를 향한 투쟁이라는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리투아니아가) 더욱 친밀하게 느껴진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프란츠키에티스 의장은 이에 “한국과의 교류 확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회 협력이 중요하다. 여러분의 방문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경제·사업단 방문이 추진되는 등 민간 협력도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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