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과 무역과 관련해 경기장을 평평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미국의 의도를 해명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공평한 조건에서 영업을 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서방 기업들, 미국 기업 등이 중국 기업이 서방 시장에 진입할 때와 같은 대우를 받지 않는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한 기업이 네덜란드에 와서 투자하고 네덜란드 기업이 다른 나라에 투자하기를 원할 때 중국 공산당에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개방 무역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고 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말라고 요구해 왔다. 미국은 유럽 기업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간첩 활동을 할 수 있는 ‘뒷문’을 허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블로크 장관은 동맹국과 정책을 맞춰 나가기를 원하지만 모든 국가가 각자의 안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로크 장관은 “전문가로 이뤄진 팀이 5G 입찰을 둘러싼 안전 요소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5G 입찰 절차에 대한 변화가 여름에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회견 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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