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30일(현지시간) 국제무역에서 ‘유해한 경쟁적 이점’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미국 정부가 제기한 환율조작 우려를 불식하려는 발언을 내놓았다.
베트남 동[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재무부는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더불어 베트남을 관찰대상국으로 명시했다.
SBV는 “미국 재무부가 제기한 사안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유관 기관들과 협의하겠다”며 “국내와 시장 여건에 따른 유연한 환율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트남 최대 수출 시장으로, 올해 1~4월 베트남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34억7000만달러(약 16조496억원)로 전년 동기의 101억9000만달러(약 12조1414억원)에서 대폭 확대됐다.
베트남 동화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급락하자, 지난주 SBV는 동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달러를 시장에 유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피브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동화는 올해 들어 미달러 대비 0.97% 하락했다.
ING은행은 29일 고객노트에서 베트남은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 높은 경상수지 흑자 비율,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등의 요인으로 인해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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