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신원, 아직 파악 못해"
"과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골든아워' 내 대응을 위해 신속대음팀 19명을 헝가리에 급파했다.
외교부는 30일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외교부 소속 인원 6명과 소방청 소속 인원 13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오후 1시께 헝가리 현지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 시간으로 오늘 안에 도착할 것"이라며 "외교부와 소방청이 주축을 이루고 필요하면 관계 기관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다수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구조선이 출동해 있다. 2019.05.30. |
이 당국자는 또 "행정력, 장비가 동원돼 골든아워 이내에 구조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는 한달 정도 계속된 비로 강물이 불고 유속이 빨라져 구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 실종자들의 빠른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35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동행한 인솔자 1명 및 현지 가이드 2명 등 총 33명이다. 나머지 2명은 현지인 승무원이다.
한국인 탑승자 33명 중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된 탑승자의 신원은 파악됐으나 사망자 신원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 당국에서도 신원은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공관원이 병원에 가 있지만 아직 (사망자 신원을) 확인 못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유람선은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크루즈선과 충돌한 뒤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람선 최대 탑승 가능 인원은 45명 가량으로 과적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크루즈는 상당히 대규모 배이기 때문에 충돌로 유람선이 침몰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원인 규명, 법적 책임, 보상문제 등은 상당히 중요한 사항인데 섣불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조만간 사고조사 결과를 당국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