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6월 1일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광어 등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30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산 수산물 검사 강화에 대해 식중독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특정 국가의 수산물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라는 점에서, 한국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규제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급위원회는 지난달 11일 한국이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던 분쟁처리소위원회(패널·1심)의 판결을 취소하고, 한국의 수입 금지 조치는 타당하고 최종 판결했다.
당초 최종심에서도 승리를 낙관했던 일본은 1심 판결이 뒤집히며 패소하자 한일관계까지 들먹이며 WTO의 판결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검사를 강화하는 한국산 수산물은 광어 외에 피조개살, 키조개, 새조개, 성게가 포함됐다.
수산시장 전경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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