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일 농업장관이 개별회담을 갖고,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등 원전사고 지역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1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일본 농림수산상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 장관은 이날 주요 20개국·지역(G20) 농업장관회의 전 개별회담을 가졌다. G20 농업장관회의는 내달 말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11~12일 일정으로 니가타(新潟)시에서 개최됐다.
신문에 따르면 요시카와 농림수산상은 회담서 일본산 수산물 구입규제 조기 해제와 관련해 "피재지 부흥을 위해서라도 규제 해제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출하규제에 따라 세슘 기준치를 넘는 식품은 유통하지 않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카와 농림수산상은 한국 측의 반응은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판단을 방패로 삼아 규제 해제에 응하지 않는 한국과의 의견 차는 좁히지 못한 것 같다"며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WTO상급위원회는 지난 11일(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한국이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한 분쟁처리소위원회(패널·1심)의 판결을 취소하고,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는 타당하다고 최종 판결했다.
수산시장 전경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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