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 산업별 대출금 1140조9000억원
2020년 신(新)예대율 앞두고 기업대출 상승세 전망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1분기 산업별 대출금 증가폭이 확대됐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1분기말 기준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은 전기말 대비 19조6000만원 증가한 11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14조3000억원) 및 전년동기(+18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
제조업 대출은 금속가공제품과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연초 기업들의 운전자금 재차입이 늘면서 전분기 감소(-2조2000만원)에서 6조5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5년 3분기(+6조7000만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은 대출 증가규모는 전년 말 17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부동산업 대출 증가폭이 7조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서유정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신설법인수가 증가하고, 정부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출을 장려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부동산업은 대출규제 강화 및 주택 매매 부진 등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건설업 대출규모는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연말에 B/S비율을 맞추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상환했다가, 다시 운전자금을 재차입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140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해 전분기(6.6%)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대출금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해 전분기(2.1%)보다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9.0% 증가해 전분기(9.5%)보다 둔화한 모습이었다.
서유정 팀장은 "2020년 새로운 예대율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기업쪽 가중치를 주면서 전반적으로 기업대출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반대로 가계대출은 규제로 인해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