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선물시장서 투기성 자금 유출입 확대 추세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원유수입국...거시경제 영향 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글로벌 원유 선물시장 성정과정에서 투기성 자금 역할이 커진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는 비상업 순매수포지션과 유가간에 강한 동행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투기성 자금의 잦은 유출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유가변동이 순매수포지션을 조정하고, 다시 추가 유가 변동까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원유 선물시장은 유가 변동위험 헤지를 위해 1980년대에 출범했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빠르게 성장했다. 1970~1980년대에 나타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글로벌 경기변동 심화 등으로 국제유가 불안정성이 크게 부각하면서 출범한 것이다. 그러나 원유 선물시장으로 투기성 자금 유출입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유가 불안정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거래주체별로 나누어 볼 때,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비상업거래자의 매수포지션 확대가 선물거래의 빠른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반면 원유생산자의 매도헤지 수요가 많은 상업거래자 선물 거래 규모는 큰 변동없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비상업 순매수포지션의 증가감소와 유가 상승하락 전환시점이 거의 일치하고 변동폭도 상당부분 유사하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해외경제포커스는 "원유 선물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고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는 세계 5위 원유수입국으로 유가 변동이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원유 선물시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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