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이 지난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서 펄럭이는 EU 국기. 2019.04.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유럽의회 관계자를 인용,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투표율이 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우메 두크 유럽의회 대변인은 "지난 20년 동안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며 아직 투표율이 집계되지 않은 영국을 합산할 경우 최종 투표율이 52%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79년 첫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된 뒤 투표율이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투표율은 의미 있는 반등으로 여겨진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인구가 많은 곳에서 투표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투표율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반 EU'를 내세우는 극우 또는 민족주의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적극적으로 선거 참여를 호소하면서 이를 가로막기 위한 ‘친 EU’ 성향의 유권자들이 함께 투표에 나선 결과 전체 투표율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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