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의회 선거가 26일(현지시각)로 마무리된 가운데, 독일에서는 집권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역대 최저 득표율로 승리하고 녹색당이 2위로 급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이체발레 출구조사에 따르면 기민-기사당 연합은 28.6%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녹색당은 20.9%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녹색당의 경우 5년 전 득표율 10.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SPD)은 15.3%를 득표할 것으로 보여 5년 전의 27.3%에서 크게 후퇴했다.
또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8%를 득표해 5년 전보다 3.7%포인트 높아진 결과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유럽의회 의원은 총 751명으로, 독일에는 국가별로 가장 많은 96명이 할당된다.
이날 함께 실시된 브레멘(州)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는 사민당이 24.5%의 득표율로 26.5%를 득표한 기민당에 밀려 70년 만에 브레멘 정권을 내주게 됐다.
유럽의회 선거와 브레멘 지방선거에서 모두 참패한 것을 계기로 사민당에서는 대연정 반대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