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 "유럽 다수 국가, 5G에서 화웨이 사실상 배제" 예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은 유럽 국가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제기하는 위협의 심각성을 다시 깨닫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통신에 미국은 이와 관련한 강력한 징후들을 갖고 있다며 향후 유럽국가들이 5세대(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통합시키는 위험에 대해서도 위협의 심각성을 다시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는 이어 유럽 국가들이 아마도 화웨이에 전면적인 법적 규제를 가하지는 않겠으나 미국은 많은 국가가 화웨이 장비를 그들의 차세대 통신망인 5G로부터 사실상 배제(bar)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바꿀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 국가들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승리'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상무부는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이 정부의 허가없이 이들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4월 블룸버그는 영국 정부가 화웨이의 영국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전면적인 금지 조치'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는 않았다.
통신이 인용한 복수의 관계자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와의 거래금지 행정명령 서명을 검토해왔으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미뤄왔다면서 최근 회담에서 양측의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진 뒤에야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와 미국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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