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베트남산 해산물 33종에 대한 관세를 철회했다고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협회(VASEP)에 따르면, 중국은 랍스터·타이거쉬림프·민물메기·참치·문어 등 베트남 주력 수출 해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회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VASEP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베트남산 민물메기에 킬로그램당 최대 7달러74센트(약 9222원)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수출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최근 베트남산 해산물의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VASEP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산 해산물의 대중(對中) 수출이 120억달러(약 14조2800억원)로 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억3900만달러(약 28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시장이 위축된 데다 중국이 무역 규제를 강화했으며 중국 위안화가 절하되면서 베트남산 해산물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베트남 동화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 하락세는 이보다 가팔라 중국에서 베트남산 수입품의 가격이 오른 것이다.
현재 중국은 베트남산 해산물 주요 수출 시장으로,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산 해산물 수출품의 11%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하지만 VASEP에 따르면, 베트남 해산물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15%에서 2018년 14%로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베트남 해산물이 가장 많이 수출된 곳은 일본(17.1%)과 미국(15.8%)이다. 1분기 베트남 해산물 총 수출 규모는 17억9000만달러(약 2조13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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