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일부 의원 사이에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감축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반 쯔엉 호찌민시(市) 의원은 지난 22일 의회에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중국의 대(對)베트남 투자가 늘고 있음을 언급,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에 대해 더 선별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맹목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낡은 기술을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쯔엉 의원은 베트남 기업들이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외국인직접투자(FDI) 정책을 검토해 인센티브를 축소하자고 정부에 요구했다.
호찌민시의 다른 의원 쩐 호앙 응언도 쯔엉 의원과 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그러면서 FDI를 통해 좋은 기술을 도입하고 환경 재앙과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투자 장벽을 더 높게 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수 년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롱비엣시큐리티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FDI는 2016년 이후 매년 약 1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중국에서의 FDI의 70%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의회에서 의원들은 정부에 지정학적 변화와 미중 무역전쟁이 베트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재빠르게 대응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보도했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있는 공장 굴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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