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분쟁 관련 희토류 수출 제한 검토
美 전체 수입물량 가운데 80% 차지
본토 채굴·분리정제 설비 건설로 대응 모색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움직임에 대해 미국이 비중 축소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 유진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련 무역 관세 인상과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대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희토류는 영구자석이나 기억소자, 형광소재로 활용된다”며 “지난해 전세계 생산량 가운데 70% 이상이 중국에서 공급되며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가 중국으로부터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당시에도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일본은 2010년 이후 희토류 대체재 개발에 집중했으나 기존 효율성을 만족시킬 만한 대체재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미국 역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 연구원은 “미국은 지난 2015년말 조업이 중단됐던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구 채굴을 지난해부터 재개했다”며 “미국 화학업체 블루라인(Blue Line)도 호주 광산업체 리나스(Lynas)와 함께 본토에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자국의 매장량 개발과 분리정제 설비 확충을 통한 중국 의존도 줄이기를 이미 시작한 상황”이라며 “관건은 본격적인 생산까지의 소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