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 움직임에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세
실질적 변화 없인 추가 하방 모멘텀 제한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과 관련, 실질적인 변화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구체화될 때까지 채권금리는 단기 하락 모멘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장기대출프로그램을 도입해 경기 부양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정책금리 유지 시점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미국 역시 2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인내심 있는 정책 기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채권금리가 다시 하락했고, 장단기 금리차도 축소됐다”며 “다만 아직은 글로벌 통화 정책이 완화 쪽으로 변화됐기 보단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성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채권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8일 국고채 3년물(1.802%)과 10년물(1.973%) 금리가 전 주말 대비 각각 1.1bp(1bp=0.01%), 1.4bp 하락했다.
다만 국내외 금리 하락 모멘텀에도 변동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온건화가 글로벌 금리의 하락 모멘텀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하락도 쉽지 않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채권시장 흐름과 글로벌 통화정책 지연을 감안할 때 매수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