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인도 총선이 29일(현지시간) 4단계 투표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4단계 투표가 이뤄진 선거구들의 투표율이 지난 2014년 총선 당시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매체 라이브민트가 보도했다.
4단계 투표의 예상 투표율은 64%로 2014년 총선에서 해당 지역의 투표율인 63.05%보다 약간 높다. 지난 총선 당시 전체 투표율은 66%를 기록했다.
인도 라자스탄주(州) 시로히 지역에 위치한 투표소 앞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19.04.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 총선은 9억명의 유권자가 록사바(연방 하원)을 선출하는 초대형 이벤트로 투표는 총 7단계로 나눠 진행한 뒤 5월 23일에 개표결과가 발표된다.
9개주에 걸쳐 이뤄진 4단계 투표에서는 72개의 의석이 걸려있다. 예상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웨스트벵갈주(76.72%), 마디아프라데시주(69.53%), 라자스탄주(67.91%) 등이다.
4단계 투표가 이뤄진 선거구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 인도국민당(BJP)과 인도국민회의당(INC) 간 격돌이 치열한 지역이라고 라이브민트는 전했다.
지난 2014년 BJP와 각 지방정당이 연대한 국민민주연합(NDA)은 이 지역의 72개 의석 중 56석을 휩쓸었지만 이번에는 BJP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치분석가인 라지브 굽타는 BJP가 2014년때처럼 득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하며 "(BJP와 INC의) 직접 대결에서는 BJP가 유리한 것 같았지만 선거가 (수 일에 걸쳐) 진척되면서 투표 양상이 변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BJP는 2014년 총선 당시 전통 텃밭인 라자스탄주와 마디아프라데시주에 걸린 54석 중 52석을 가져갔다. 그러나 모디 정권의 농촌 정책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주의회 선거에서 야당인 INC에 몰표를 던져 BJP는 주의회 선거에서는 패배했다.
한편, 29일 투표가 진행되던 도중 웨스트벵골주 동부에 위치한 바르다만의 한 투표소 인근 300m 내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카르칸드주의 차트라에서는 한 투표자는 투표 말미에 투표함을 손괴한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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