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에 현행 감산정책을 연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올해 하반기 감산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장관급 공동위원회(JMMC)회의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올해 1월부터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산유국의 모임인 OPEC+가 6개월간 하루 평균 감산량을 120만배럴로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 산유국 내에서 지지가 형성돼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감산정책 완화는 적절한 조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란과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도 중대한 원유 부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를 제외한 OPEC 회원국과 OPEC 비회원국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원유 생산량을 작년 10월 대비 각각 80만배럴, 40만배럴 줄이기로 했다.
OPEC+는 오는 6월 말에 만나 올 하반기까지 현재의 감산 정책을 연장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감산 정책은 지난해 급락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3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72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자 OPEC 산유국에 유가 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증산의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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