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재논의, 한국 시장 영향 적을 것... 주가 변동성 매수 기회"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미국이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한 것과 관련,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차 사이클과 관련 글로벌 경기, 무역환경 등 대부분 비우호적인 대외변수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는 상태"라며 "변동성 확대를 매수 기회로 삼을 시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미국의 연구개발(R&D) 능력을 약화시켜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있지만 향후 180일 동안 추가 협상을 가지고 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경우 무역협정 재협상이 이뤄져 국가 안보 위협에 충분히 대응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번 재협상 목표는 일본과 유럽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논의 결정에 대해 한국의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자동차 관세의 주요 목표가 한국이 아니라는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이 자동차 산업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면 현 시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자동차 관세 우려는 과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일본과 유럽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에 반사이익도 일부 기대되나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개선되는 상품성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확대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최근 관세 뉴스를 둘러싼 주가 변동성은 외부환경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뀔 경우 신차 사이클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