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바그다드 '그린존'에 19일(현지시간) 로켓이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군은 성명을 통해 "그린존의 한복판에 로켓이 떨어졌다"며 로켓명은 카추샤 로켓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린존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 대사관과 정부 건물이 위치해있는 바그다드 중심 지역이다.
미 국무부도 로켓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국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배후 주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군은 발사 주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로 인해 지난 주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소개된 뒤 벌어져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주장, 인근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지난 15일 미국 정부는 이란과 연계한 이라크 내 무장세력이 이라크 내 미국 시민과 군인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에게 긴급 업무 담당자를 제외하고 모두 빨리 철수하라고 권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그의 아내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 주변을 걷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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